경제·금융 금융정책

임종룡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에 유망 핀테크 기업 보낼 것"

"해외진출 체계적으로 지원"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수 핀테크 기업이 실리콘밸리·베이징 등 현지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담과 기업 소개 기회 제공 등에 그치는 핀테크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다.

임 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핀테크 지원기관 간담회’에서 “핀테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부 산하 글로벌 혁신센터가 실리콘밸리 등에서 보유·운영하는 시설과 인력, 네트워크를 핀테크 기업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우선 상반기에 1개의 핀테크사를 실리콘밸리 현지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지원한 뒤 하반기에는 실리콘밸리와 베이징에 5개 업체 이상을 보낼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핀테크 육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핀테크 지원센터를 설립해 핀테크 창업자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모데이를 열어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투자자에게 소개했다. 임 위원장은 다만 이 같은 지원 정책이 교육이나 투자, 해외 진출 등 핀테크 기업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2단계 핀테크 발전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존 핀테크 지원센터와 금융회사들이 자체 운영하는 핀테크 랩,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위비핀테크랩, KEB하나은행의 1Q랩 등 금융회사들이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은업·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도 나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업체들이 정보 공유와 연계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금융위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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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대상도 사업모델이 어느 정도 형성된 기업 중심에서 초기 기업으로 확대한다.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또 정책금융기관에 핀테크 전용 핫라인을 개설해 금융지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핀테크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국·영국·중국 등 선도국과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핀테크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역량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신한은행, 한화생명,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15개 금융회사와 금융 유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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