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발로 한한령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호감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 사드 보복으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 여행, 한류 사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노골적인 행동에 온라인에서는 중국과 중국 관광객에 대한 호감이 줄어들고 있다.
오늘 9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사드 배치와 중국에 대한 온라인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2016년 1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트위터(41억5854만7618건), 뉴스(7989만9454건)를 분석한 결과, 같은 해 7월 정부가 사드배치 지역을 공식 발표한 후 사드 언급량은 14만5116건까지 올랐다.
중국이 사드와 함께 언급됐을 때 함께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보복’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았고 ‘경제’, ‘반대’가 그 뒤를 따랐다.
이처럼 사드와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지난해 7∼8월과 올해 1∼2월 중국 관련 감성어 비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두 기간 모두 긍정 단어와 부정 단어 비율이 각각 15%, 85%로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중국 사드 보복 관련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는 “지난 7월에 나타난 부정 단어는 우려, 긴장, 위기 등이 많았지만 3월 첫째 주 부정 단어는 피해, 위협, 불매운동, 치졸하다, 손실 등이 많은 게 특징”이며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심각성을 체감하고 이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한국과 미국의 전격적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착수 이후 제시할 수 있는 대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드 배치를 중국이 자국 안보이익의 중대한 침해로 규정해 대응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장기전으로 나가리라는 관측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이 지난 6일 사드 장비 수송으로 배치작업을 조기 착수한 상황에서 중국은 그간 한국에 대한 전방위 보복·제재 수위를 가다듬고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