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너무 빠졌나…화장품주 줄줄이 상승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정부의 보복 우려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화장품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최근 중국 수혜주의 하락세가 과도해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투자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화장품업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추가 규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부른 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6.73%(1,650원) 오른 2만6,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화장품주 전반에서 나타났다. 한국화장품도 전 거래일보다 3.62%(500원) 오른 1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아모레G도 3.56%(4,000원) 오른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화장품제조(3.17%)와 잇츠스킨(3.03%), LG생활건강(2.93%), 한국콜마(2.65%), 코스맥스비티아이(1.94%), 토니모리(1.27%), 에이블씨엔씨(1.00%)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화장품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으로도 연결됐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LG생활건강,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등으로 구성된 TIGER 화장품 ETF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5%(90원) 오른 3,9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토니모리, 케어젠, 아모레퍼시픽으로 구성된 삼성 화장품 테마주 ETN도 1.35%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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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화장품주 등 중국 수혜주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경고한다.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는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다가 추가 제재가 나올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혜주로 거론되었던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은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화장품은 면세점 내 실적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내 영업 방해나 금지라는 규제 리스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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