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女 홀로 육아·임금격차 개선돼야 양성평등"

여가부 양성평등 실태조사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여성에게만 집중된 육아와 직장 내 임금격차 문제를 우선 해소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회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시행된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처음 조사된 것으로 지난해 9∼10월 남녀 7,3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여성은 ‘가사·육아에 남성의 참여 저조(27.4%)’를 양성평등을 위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이어 ‘성별 임금 격차(26.7%)’ ‘여성에 대한 폭력(15.4%)’순으로 답했다. 반면 남성은 ‘대중매체에서의 성 차별적 표현(21.3%)’을 제일 먼저 꼽았다. 이어 ‘가사·육아에 남성의 참여 저조(19.5%)’ 등의 순이었다.


적어도 인식에서만큼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허물어진 모습도 보였다. 응답자의 82%는 ‘남성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여성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은 중요하다’라는 항목에도 무려 79.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60대 이상보다 29세 이하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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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선택할 때 여성은 ‘조건이 좋은 배우자(48.1%)’를, 남성은 ‘조건이 자신과 유사한 배우자(49.1%)’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나 혼인비용 부담 방법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남녀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균등 부담’에 대한 응답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녀 합해서 ‘남녀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예단(85.5%)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데이트비용(73.9%), 혼수(73.1%), 주택(69.2%) 순이었다.

현재 우리 사회 양성평등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5명 중 1명(21%)만 ‘평등하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이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30대 여성이 84.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남성이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29세 이하 남성(35.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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