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골든타임’ 이성민 캐릭터와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캐릭터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이국종 외과 의사에게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서 외과의사 이국종이 버스커로 등장했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한국 선박을 구출하는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외과의사로 유명하다.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연출 권석장 이윤정)에 등장하는 최인혁(이성민 분), 지난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박수진)의 김사부(한석규 분) 등 의학 드라마에서 이국종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김사부’는 (나를 모델로 한 것인지) 몰랐다. ‘골든타임’의 최희라 작가는 우리 병원에 두 달가량 상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 관료들도 ‘골든타임’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골든아워’라고 해야 한다. 한 시간 내로 치료가 시작돼야 환자가 살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중요한 말이다”고 주장했다.
이국종 교수에게 MC 유희열은 “‘말하는대로’ 제작진들이 삼고초려 끝에 이국종 교수를 어렵게 불렀다더라”고 하자 이국종은 “외상의학과 교수들의 숙명 같은 것이다. 사투 끝에 떠나보내는 환자가 많다. 세상에 빚이 있어 웃을 일이 많이 없다”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꺼렸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국종 교수가 ‘아덴만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아덴만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상황에 대해서 “사실 그때 목숨 걸고 접전했던 건 우리 해군 수병들과 UDT 대원들이다. 그분들은 아직도 몸에 총탄을 갖고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분들이 목숨 걸고 작전을 했는데 제 이름이 괜히 오르내리는 것 같아 창피하다”고 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