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부터 직원 3,2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고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음주문화 변화 등의 여파로 국내 주류 산업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성장의 장기화, 수입맥주의 인기 등에 따른 음주문화의 변화 속에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하이트진로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45% 감소한 1,24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902억원, 384억원으로 전년대비 0.90%, 27.95% 줄었다.
한편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의 흐름은 주류업계 전반에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국내 1위 맥주업체인 오비맥주도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138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2014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작년에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