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대통령 사저 주변은 여느 때와 달리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다양한 언론사 취재진들이 탄핵인용에 대비해 진을 치고 대기하고, 경찰들이 치안 유지를 위해 곳곳에 배치돼 북적이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삼릉초등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 중 일부는 낯선 광경에 놀라 학교로 들어가기를 망설이기도 했다.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러 온 학부모들도 평소와 다른 등굣길 모습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박 대통령 사저 인근 주민들에게 몇 차례 소감을 물었지만 말을 아끼며 긴장된 모습이었다. 출근길에 만난 한 시민은 “부담스러워서 말을 못 하겠다”며 길을 재촉했고, 한 학부모는 “마음이 떨려 별 생각이 없다”며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