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선고를 전후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보고,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관련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탄핵 선고가 진행된 이날 오전 11~12시 고객 데이터 사용량이 평일 등 시간대의 2배로 증가했다. 전화(음성)과 문자 통화 사용량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일부 중계 채널은 접속자가 몰려 연결이 끊기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국내 사용자 점유율이 90%이상인 카카오톡은 탄핵 심판 선고 이후 메시지 양이 급등하자 비상 관리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동통신 3사는 탄핵 찬반 집회에 대비해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일대에 통신망을 증설했다.
SK텔레콤은 추가 장비 설치를 통해 광화문과 시청 일대의 데이터 수용량을 평소 대비 5배로 늘렸다. 3G와 4G 통신기지국 400여대를 추가설치하고 이동기지국을 5대 배치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조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통신 장비를 평소 대비 2.6배로 확대·설치하고 비상근무 인원을 늘렸다. 광화문과 싱청 등 집회 현장 일대에 중계기(RU) 300여대와 기가 와이파이 접속장치(AP) 71대를 설치하고 긴급복구용 예비 발전차 6대도 추가 배치했다.
LG유플러스는 집회 현장 주위로 이동기지국 5대를 배치했다. 기지국은 60대, 와이파이AP는 13개를 설치했다. 통신 장비 설정값을 조정해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전송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