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朴대통령 탄핵…촛불집회]"혹한 견디며 촛불 켠 시민의 위대한 힘"

"국민 간절한 염원이 이끌어내"

만세에 떡돌리며 축제분위기

“마침내 국민이 승리했다. 혹한을 견디며 광장에 나온 시민의 위대한 힘이다.”

지난해 10월29일부터 133일 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던 시민들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에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탄핵을 이끌어냈다”며 환호했다. 탄핵 인용 선고 직후 만세삼창을 외치기도 했고 박수를 치거나 서로 끌어안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일각에서는 참석자들끼리 떡을 돌리면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헌재 앞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경북 문경에서 올라온 우종근(42)씨는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니 가슴이 후련하고 보람이 있다”며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정도”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탄핵 결정을 지켜봤다는 최용규(29)씨도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연인과 함께하기 위해 새벽부터 와 있었다”며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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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0일 종로구 안국역 1·6번 출구 대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박 대통령 파면은 지난 4개월간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1,500만 촛불이 승리한 날”이라고 평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7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연다. 여러 가수들이 나와 콘서트를 여는 등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주말인 11일에는 오후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20차 주말 광화문 촛불집회를 연다. 퇴진행동 언론팀인 이주용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책국장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고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적폐를 청산할 신호탄”이라며 “정치와 교육을 바꾸고 언론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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