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점점 쪼그라드는 전업투자자문사

작년 3분기 계약액 15조로 급감

순익 21억 줄어...60%가 적자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의 규모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계약해지와 사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로의 전환 등으로 계약액이 계속 급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6년 회계연도 3·4분기(10~12월) 전업 투자자문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12월 말 현재 총 계약액은 15조5,000억원이다. 총 계약액은 지난 2015년 2·4분기(6월 말) 38조4,000억원에서 같은 해 3·4분기(12월 말) 26조7,000억원, 지난해 1·4분기(3월 말) 17조8,000억원으로 계속 감소해왔다.


지난해 회계연도 3·4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21억원 감소했다. 전 분기보다 167억원 줄었다. 계약액이 감소하면서 영업 수익이 89억원 감소한 반면 고유재산운용손실(110억원) 등 영업비용은 117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전업 투자자문사 159개의 60%가량인 93개가 적자를 봤다. 다만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늘어난 238억원, 판매·관리비는 27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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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재 새로 생긴 전업 투자자문사는 6개였고, 4개사는 전문 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했다. 임직원 수는 49명 감소한 1,166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전환 등에 따른 계약액 감소 및 고유재산 운용손실 발생 등에 따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계약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적자회사는 증가함에 따라 중소 투자자문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계약액, 수수료수익 추이 및 재무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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