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케냐 방문을 마치고 지난달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연합뉴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존중한다며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들도 승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설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개월여 국정의 표류 속에 국론이 분열돼왔던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돼야 한다”면서 “모든 국민이, 특히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들이 헌재의 심판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여야 정치인, 특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 지도자와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국민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헌재 결정에 따른 신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정치·사회·행정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오늘 헌재의 결정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저도 국민 화합과 나라 발전을 위해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