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주문한 가운데 탄핵 반대 측 집회 참가자가 경찰 버스에서 떨어져 숨지는 등 2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께 서울 종로구 재동 지하철 3호선 안국연 인근에서 집회에 참석 중이던 김모(72)씨가 버스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김씨를 시민들이 발견해 119구급대에 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심폐소생술(CPR)을 거쳤지만 오후 1시 50분쯤 숨졌다.
또 비슷한 시간에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헌재 인근 집회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10건 이상의 119 출동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앞 도로에서는 탄핵 인용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헌재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서울에 최고 수준의 경계령을 내리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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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 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