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확정, "4차 산업혁명 대비, 원가 낮추고 품질 올리겠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앞으로 3년간 포스코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확정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스코는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 회장의 연임을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기에서는) 전 사업장을 스마트공장화(化)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제철소에도 적용해 원가는 최대한 낮추고 품질은 최대한 올리겠다”고 전했다.

권 회장의 첫 취임 과정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100% 허위사실”이라며 “내가 알기로는, 위에서 어떻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내부 규정에 의해 임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건은 사법당국에서 조사하는 상태라 자세하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한 배경은 “기업활동을 하다 보니 시간이 안 나서 (전경련에) 신경을 못 썼다”면서 “최근 전경련(에 계속 있을)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탈퇴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간 철강 본원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그룹 구조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업 체질을 튼튼히 하고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첫 임기에서 보여준 경영능력을 높이 사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1월 25일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앞으로의 임기에서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지난해 연임 의사를 밝히는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소재 분야의 차별화 역량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튬전지 전극소재, 자동차·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전망.

주주총회에서는 오인환 사장과 이날 부사장에서 승진한 최정우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장인화 부사장과 유성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정됐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는 박병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고,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장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