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면서 우리 증시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탄핵 인용으로 증시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악재들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0.3%오른 2,097.35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1.01%오른 612.26에 마감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안타까운 사건·사고들이 이어졌지만 증권시장은 반등해 장중 한때 2,102.05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옥죄어 왔던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상무
“오늘 탄핵 결정 이후 증시 자체가 안정을 찾는 것은 불확실성 해소일 것 같고요, 대외적인 불확실성 자체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차기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문재인·안철수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테마주도 선고 낭독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 박 대통령의 파면이 확정되면서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DSR은 어제보다 1.39% 오른 1만4,600에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DSR제강은 6% 이상 떨어졌고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도 각각 8%·3%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인 우성사료는 9.45% 상승 마감했고, 안희정 충남지사 테마주인 SG충방과 백금T&A는 각각 30%·17% 가까이 올랐습니다.
유승민 의원 관련주로 거론되는 삼일기업공사도 6.87% 상승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탄핵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탄핵 자체보다는 탄핵으로 인한 사회 분열과 아직 남아있는 대외적 위험이 경기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보호무역 주의·중국의 사드 보복·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악재들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제 문제는 군사·외교·안보 문제와 분리해 일관성 있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