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全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권오준 3년 임기 연임 확정

GE와 협력…IoT 플랫폼 적용

비철강 사업 강화도 속도낼 것



포스코가 전 세계에 일고 있는 제조현장의 스마트화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제너럴일렉트릭(GE)과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한다. 모든 철강 사업장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입히려는 권오준(사진) 회장의 ‘스마트공장’ 구상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10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권오준 회장의 3년 임기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권 회장은 주총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GE를 방문해 포스코가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운영체계(OS)와 GE의 IoT 플랫폼 ‘프리딕스(Predix)’의 호환 방안을 GE 경영진에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달 말 스마트공장 모범 사례로 꼽히는 GE와 독일 지멘스의 스마트공장 현장을 둘러보고 왔다.


GE 프리딕스는 IoT 기술 등을 통해 제품의 생산부터 품질 검증까지 자동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연속 공정이 이뤄지는 제조 공장에 주로 적용된다. 포스코는 쇳물 가공부터 최종 철강재 생산까지 GE의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공정을 스마트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권 회장은 이러한 작업을 ‘스마티제이션(Smartization)’이라고 표현했다. 포스코는 향후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에 시범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사업장의 스마트화를 통해 원가는 낮추고 품질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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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철강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수익성이 높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확대와 솔루션 마케팅 강화 전략이 철강사업 수익 회복에 주효했다”면서도 “보수적인 투자 기조 탓에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추진 속도는 늦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를 차세대 산업인 리튬이온전지용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독자 기술 개발 7년 만에 국내 최초로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탄산리튬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 통상 대응 사무소를 내기로 했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정부의 한국산 후판 최종관세 결정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철강 사업을 총괄하는 오인환 철강부문장(COO)과 대표적 ‘재무통’인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부사장이던 최 센터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맡기로 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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