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대통령 탄핵 시점에도 춤추는 정치테마株





▲대통령 탄핵 당일에도 증시에서는 하루 종일 정치 테마주가 출렁였다고 합니다. 박지만씨가 회장인 EG는 초반 29%까지 급등했다가 막판에 추락한 데 반해 안희정 충남지사 테마주는 신규 종목까지 가세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는데요. 이제 5월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또 어떤 근거 없는 소문을 바탕으로 정치 테마주가 활개를 칠지 궁금하네요. 묻지마식 투자를 삼가 하라는 증시 격언을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낸 안창호 헌법재판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정문 보충의견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한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안창호 재판관은 아모스5장24절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 지로다’는 구절을 인용한 뒤 “이 뜻은 불법과 불의를 버리고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실천하라는 말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나타난 시대정신은 통치보다는 협치, 집권보다는 분권, 투명하고 공정한 권력행사로 나아갈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이날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순국 79주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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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있은 10일 대통령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네요. 그는 이날 내주 중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그동안 대구·경북(TK)이 가진 역사적인 역할들이 분명히 있었다”며 “다시는 탄핵 같은 엄청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정치적 선택이야 할 말 없지만 어째 대통령 선거 당선보다 박 전 대통령 이후의 TK의 맹주를 노리는 ‘찔러보기’처럼 보이지 않나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인터넷에서는 탄핵과 관련한 검색 키워드 순위가 치솟았고 모바일 데이터 사용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탄핵 결과가 나온 11시40분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최서원’, ‘파면’, ‘인용’이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다음에서도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는 ‘박근혜 탄핵’이었습니다. 또 탄핵심판 선고를 전후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도 평소의 2배로 늘었습니다. ‘정치의 나라’임을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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