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머니+]용산전자 상권, 유통업 많고 소매점 적어....20대 후반 男 겨냥 도시락업종 창업 유망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용산 <상>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사





인기 상권 중 하나인 용산역 일대 전자상가가 전자 상거래와 복합문화상업시설에 밀리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좌초되면서 그 인기가 꺾였다. 하지만 용산역 인근의 신용산역 개발 사업이 민간 주도로 진행 중이고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등 개발 플랜들이 쏟아져 나오며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는 1980년대 후반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라 용산역에 있던 청과물 시장이 가락동으로 이전한 자리에 생긴 곳으로,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들어선 국내 최대 전자·전기제품 판매 상가다. 1990년대 중후반에 ‘전자제품의 메카’로 중흥기를 맞았으나 2000년대 중후반 저가 온라인 쇼핑몰을 등장으로 명성을 잃었다.


이렇게 죽어가던 용산 상권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울 지하철1호선 용산역 3번 출구에 위치해 있는 관광터미널 상가는 관광호텔로 재건축돼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북동쪽으로는 컴퓨터 부품 등에 특화돼 있는 선인, 나진 상가 등이 있으며 북서쪽으로는 원효전자상가, 전자랜드, 롯데시네마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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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자상가 상권의 특징은 유통업이 대부분이고 소매점이 적다는 점이다. 나진, 선인상가 점원들은 주로 배달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한다. 먹자골목으로 알려진 전자타운 뒤편 식당들은 건물 구조 상 대형평수가 없어 작은 식당들이 많고 비교적 저렴한 한식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자타운 뒤 먹자골목 내 식당으로 이용 가능 한 1층 B급 32.06㎡ 점포의 경우 권리금이 없고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0만원 선이다. A급 1층 92.66㎡ 점포의 경우 권리금 3,500만원, 보증금 2,000만원, 월세 220만원 선이다. 과거 컴퓨터 관련 중심 상권이었던 선인상가는 온라인 공략에 성공한 업체를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상권이 가장 좋은 2층에도 권리금 없이 창업할 수 있는 매장이 있다. 1칸(18.18㎡) 임대료는 약 60만~80만 원 선이다.

추천업종으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도시락 업종, 20대 후반 남성들을 겨냥한 왕돈가스, 수제버거 등이 좋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최근 리모델링 등을 거치면서 더욱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평범한 아이템일 경우 평일 낮 이외에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어 창업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외 직구가 유행인 만큼 사설 수리점, 각종 IT 관련 고급 악세사리 사업도 경쟁력이 있다. 온라인 사업도 사업장 입지가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창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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