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삼성동 사저가 아닌 청와대에서 머물 예정이다. 이날 사저 앞에는 관계자들이 각종 물품을 옮기는 모습이 보였지만,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준비 미비를 이유로 청와대 관저에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 “본인은 납득하고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헌정질서를 그나마 존중한다면 지금 즉시 퇴거하는게 옳다”고 비판한 바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강제 퇴거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다. 아이디 ‘back****’는 한 포털 뉴스 댓글을 통해 “청와대 경호실장은 민간인 박근혜를 보안시설로부터 즉각 퇴거조치하라, 그렇지 않으면 직무유기이고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hwang****)도 “엄정한 법적 과정을 거쳐 탄핵시킨 의미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탄핵된 대통령의 퇴거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과거 대통령이 탄핵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