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제는 대선...각당 경선준비체제 돌입] 치고 나가는 민주당...바른정당·한국당은 3末4初 후보 선출

민주, 21일까지 2차 선거인단 모집

문재인 곧 출마...안희정 역전 별러

국민의당은 安 vs 孫 내홍만 부각

反文연대 '킹메이커' 없이 '킹' 즐비

단기간 내 후보 단일화 힘들수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포스트 탄핵정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포스트 탄핵정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은 대권 레이스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빠르게 경선 일정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여야 각 정당은 경선 룰을 확정하며 유동성이 큰 탄핵 이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치고 나가는 민주당=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유력한 대권 주자를 다수 보유한 민주당은 이날부터 2차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가며 순탄한 경선 절차를 밟고 있다. 탄핵 이전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 160만명이 몰린 민주당 경선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2차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200만명 문턱을 쉽게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각 후보는 14일 지상파4사·YTN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숨 가쁜 경선 일정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문 전 대표는 2차 선거인단 모집이 완료되기 전 출마의 변을 밝히고 대세론을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 측은 “이제부터가 진짜 경선”이라며 “대연정·통합론의 가치를 강조하며 문 전 대표를 넘어서겠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이 시장은 야당 주자로서 선명성 있는 기조를 이어가며 야권 지지층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

인명진(가운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인명진(가운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3말(末)4초(初)’ 대선후보 선출…국민의당 내홍=지지율 부침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도 당내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범여권 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불복’ 운동에 돌입하기보다 발 빠르게 대선에 돌입하면서 대선 레이스의 긴장감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은 9일 오는 28일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 식 경선을 통해 후보 선정을 완료하기로 했고 자유한국당도 이날 31일까지 후보 선정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경선 세칙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안 전 대표는 4월2일까지, 손 전 대표는 4월9일까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전 대표 측은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고 여기에 안 전 대표 측이 반발하고 있어 내홍만 부각 되는 등 여론의 긍정적인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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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연대, 후보 단일화 가능하나?=3월 말이나 4월 초 각 당 대선후보가 선출되지만 변수는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후보 간 단일화 여부다. 유력한 대권주자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보수 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관심 대상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남경필 경기지사를 돕고 있는 윤여준 전 장관과 회동하면서 김 전 의원과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민주당 내 김 전 의원을 지지했던 의원 일부와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연대한다면 대권 구도는 민주당 후보와 반문연대 성격을 띤 반민주당 후보 간 1대1 구도로 흘러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 반문연대 내에 ‘킹’만 있을 뿐 ‘킹메이커’가 되겠다는 후보들이 안 보여 단기간 내에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더 주류를 이룬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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