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朴, 靑에 두고온 진돗개 9마리 유기나 다름없다"

동물권단체 朴 비판 속 입양 의사 나타내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삼성동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청와대 진돗개 9마리가 주인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동물단체가 등장했다.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페이스북을 통해 “설마 하는 생각으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 앞에 도착하는 모습을 봤지만 진돗개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며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하였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동물권단체 ‘케어’



이들은 “국내에서는 대형견을 기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방치, 유기되는 일이 많고 또 수많은 진돗개가 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유기동물 수는 평균 8~9만 마리에 이르며 연간 1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쓰여진다”면서 “넓은 삼성동 사저에 진돗개 몇 마리조차 기를 수 없다는 것이냐”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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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대로 된 동물보호정책 하나 펼치지 못했던 박근혜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주인이 나가버린 청와대에 남아있는 진돗개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면서 입양 의사를 나타냈다. 해당 단체는 13일 청와대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자기 개도 책임을 안 지다니”, “백구들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프다”,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다”는 성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진돗개는 박 전 대통령이 4년 넘게 동고동락한 반려견이다. 지난 2013년 2월 삼성동 관저를 떠나기 전 서울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선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그해 4월 30일 두 진돗개를 반려동물로 종로구청에 정식 등록하고 동물등록증도 받았다.

‘희망이’와 ‘새롬이’로 이름 붙여진 이들은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수컷 2마리와 암컷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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