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내년 브라질 대선 나갈것" 입 연 룰라 前대통령

부패혐의 기소 후에도 지지율1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블룸버그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블룸버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2018년 대선 출마 의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브라질 유력 주간지 베자는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이 속한 노동자당(PT)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브라질 공산당(PCdoB)의 루치아나 산토스 대표에게 “당신에게라면 내가 브라질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지만 출마 의사를 직접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는 ‘재정 책임성’을 담보한 소비진작이라는 경제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긴축정책을 펴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넬슨 바르보사 전 경제장관과 라울라 카르발루 상파울루주립대 교수 등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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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패혐의로 기소된 후에도 여전히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브라질 여론조사 업체 MDA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6.6%로 2위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기독교사회당(PSC) 하원의원(6.5%)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테메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해 룰라 전 대통령과 테메르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33.9%포인트의 압도적 차이로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권력형 부패 사건을 수사 중인 브라질 검찰이 돈세탁 등의 혐의로 룰라 전 대통령을 총 다섯 차례 기소했으며 곧 재판이 열릴 예정이어서 그가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베자는 최근 PCdoB의 독자 후보 선출 가능성 등을 들어 룰라 전 대통령의 대권가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분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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