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박근혜 지우기’…홈피 개편 이어 사진도 철거

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 청와대 춘추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철거됐다. 왼쪽은 13일 낮 철거 전, 오른쪽은 14일 오전 철거한 뒤 춘추관 내부 모습이다./연합뉴스




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 청와대 춘추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철거됐다. 왼쪽은 13일 낮 철거 전, 오른쪽은 14일 오전 철거한 뒤 춘추관 내부 모습이다./연합뉴스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 청와대 춘추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철거됐다. 왼쪽은 13일 낮 철거 전, 오른쪽은 14일 오전 철거한 뒤 춘추관 내부 모습이다./연합뉴스


청와대가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한 데 이어 경내 건물 곳곳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을 모두 철거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흔적 지우기’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청와대 부속건물로 대통령 기자회견장과 기자실이 위치한 춘추관에 전시된 박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 및 각종 행사사진이 지난 13일 모두 철거됐다. 춘추관은 한때 ‘박근혜 갤러리’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많이 전시돼있었다. 또 청와대 본관과 비서동인 위민관, 민원인 안내시설인 연풍문에 걸려있던 박 전 대통령 사진들도 잇따라 내려지고 있다.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도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한동안 ‘박 대통령’이란 표현을 수정하지 않은 채 각종 연설문과 동영상을 그대로 게재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홈페이지에 있던 글과 사진은 모두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보관된다. 그동안 청와대가 홍보채널로 활용해온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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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10일 이미 청와대 본관 앞 봉황기를 내린 바 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깃발인 봉황기는 해외순방 등으로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웠을 때만 내려왔다.

다만 종합홍보관인 청와대 사랑채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은 차기 정부가 개편 공사를 진행할 때까지는 계속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사랑채에는 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별로 재임 기간 활동과 관련사진 등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돼있다”며 “예산이 들어가는 공사인 만큼 당장 개조 작업을 진해하기는 무리”라고 전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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