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포스트 박성현은 바로 나"…KLPGA '별들의 전쟁'

월드레이디스 중국서 17일 개막

고진영·장수연·이승현 등 출전

한국 선수끼리 우승 경쟁 예상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석권한 ‘대세’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포스트 박성현’의 선두 주자를 가릴 KLPGA 투어 첫 대회가 막을 올린다.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중국 하이난의 미션힐스GC 블랙스톤 코스(파72·6,362야드)에서 열리는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다.

중국·유럽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지만 경기력을 볼 때 한국 선수끼리의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1~5위를 한국 선수가 휩쓸었다. 특히 이번 시즌 국내 1인자를 노리는 강호들의 기 싸움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박성현의 뒤를 이어 상금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고진영(22·하이트진로)과 장수연(23·롯데), 이승현(26·NH투자증권), 배선우(23·삼천리), 김해림(28·롯데), 김민선(22·CJ오쇼핑) 등이 후보들이다. 지난해 말 미리 치른 2017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인 김효주의 우승으로 끝났기에 국내파 선수들의 본격적인 기선 제압 싸움은 이번부터라고 볼 수 있다.


새 여왕 후보 1순위로 평가되는 지난해 3승의 고진영은 “3개월가량 동계훈련에 전념하면서 올해 첫 대회가 하루빨리 열리기를 기다렸다”는 말로 각오와 목표를 대신했다. 지난해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등에서 생애 처음으로 시즌 2승을 기록한 이승현은 100m 이내 어프로치 샷 거리감 익히기에 주력, 더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고 장기인 퍼트로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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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25·비씨카드)은 재도약을 노린다. 이정민은 2016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5월 이후 부진에 빠져 상금랭킹 21위로 통산 8승의 명성에 훨씬 못 미쳤다. 이정민은 “어느 때보다 동계훈련을 열심히 소화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스윙 중 힘이 들어가고 빠지는 타이밍을 잡는 연습에 중점을 뒀는데 대회를 계속 치르면서 샷 감각을 천천히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정민(23)과 오지현(21), 박지영(21), 김예진(22) 등 신흥 강자들과 조윤지(26), 김지현(26), 정희원(26) 등 중견들도 반격을 준비했다. 여기에 투어 2년 차를 맞는 이정은(21), 이소영(20), 김지영(21) 등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 유럽 투어 상금랭킹 3, 4위에 오른 플로렌티나 파커(28)와 조지아 홀(21·이상 영국), 중국의 리자윤(29)과 장웨이웨이(20)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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