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6전5승' 해외파, 이번 주도 맑음

LPGA 파운더스컵 16일 티오프

박인비·박성현·장하나 출사표

17일부터는 JLPGA T-포인트

전미정·안선주·이보미 등 출격

美·日 동반우승 이어가나 기대

동반라운드 중 얘기를 나누는 박성현(왼쪽)과 미셸 위. /EPA연합뉴스동반라운드 중 얘기를 나누는 박성현(왼쪽)과 미셸 위. /EPA연합뉴스




시즌 첫 승에 시동을 거는 이보미. /사진제공=르꼬끄골프시즌 첫 승에 시동을 거는 이보미. /사진제공=르꼬끄골프


6전5승. 여자골프 세계 최고 무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그 다음이라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올 시즌 거둔 성적이다. LPGA 투어에서는 개막전에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에게 우승을 내준 후 장하나(25)·양희영(28)·박인비(29)가 3주 연속 릴레이로 트로피를 들었다. 개막 후 2개 대회를 치른 일본은 우승자가 모두 한국인. 안선주(30)와 전미정(35)이 주인공이다. 승률 80%대를 찍고 있는 해외파의 고공비행은 이번주도 ‘맑음’이다. 7전6승, 86% 승률을 노크한다.


16일 밤(한국시간)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6,679야드)에서 치러질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은 올 시즌 처음 열리는 미국 본토 대회다. 김세영(24)이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멀찍이 따돌리고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직전 대회인 싱가포르 HSBC챔피언스에서는 30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태국 혼다 대회에서 단독 3위에 올랐던 터라 샷 감각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 지난 2년간 유독 극적인 우승이 많았던 김세영은 올해는 꾸준함을 무기로 4승 이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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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해버린 박인비는 2연승을 노리고 ‘슈퍼루키’ 자질을 확인한 박성현(24)도 자신감을 안고 본토 정복에 나선다. 박성현은 LPGA 투어 공식 데뷔 후 이번이 두 번째 대회 출전이다. HSBC챔피언스에서 나흘 연속 68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고도 쇼트게임 보완이 숙제라고 밝혔던 박성현이다. 미국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겨울훈련을 해온 터라 이번 대회에 스스로 기대가 크다. LPGA 투어에 박성현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도 이 대회를 통해서였다.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해 공동 13위에 올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장하나·양희영이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전인지(23)·유소연(27)도 우승후보에 넣어야 한다. 세계랭킹 1·2위 리디아 고·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여전한 위협. 이들과 함께 미셸 위(미국)도 한국 선수의 5전4승을 가로막을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지독한 퍼트 난조로 세계랭킹이 179위까지 떨어졌던 미셸 위는 HSBC챔피언스에서 몰라보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동 4위에 올랐다. 나흘간 퍼트를 29.75개로 막은 그는 세계 118위까지 뛰어올랐다.

J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는 17~19일 가고시마현 다카마키CC(파72·6,397야드)에서 열릴 T-포인트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미정, 시즌 2승을 바라보는 안선주를 필두로 이보미(29)·강수연(41)·이지희(38) 등이 대거 출격한다.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이보미는 현재 상금 4위(845만6,000엔)라 시즌 첫 승을 터뜨릴 때가 됐다. 이번주 무대는 지난해 공동 2위에 올랐던 대회이기도 하다. 국내 투어에서 건너간 루키 이민영(25)과 윤채영(30)도 적응기를 끝내고 슬슬 날아오를 차례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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