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5개 방송사 주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질 검증의 총대는 경쟁주자 중 한 명인 최성 고양시장이 짊어졌다. 그는 이날 작심한 듯 경쟁주자들에게 네거티브 공세도 불사하며 ‘저격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 시장의 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 시장은 안 지사의 ‘대선자금 유용’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4억원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개혁적 후보로서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안 지사는 발끈해 “같은 당 동지에게서 그런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가 이후 사과 발언을 하며 한 발 물러섰다. 안 지사는 “대선자금 문제는 제가 (캠프의) 대표로 처벌을 받았고 도지사선거에서 정치적 사면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또 이 시장의 음주운전 전과를 말하면서 “성남시 공무원은 음주운전 한 번만 해도 보직을 박탈하겠다고 했는데 이 시장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 시장이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이 시장은 “야간 특수대 논문으로 충분하다고 결론이 났고 논란조차도 싫어 반납했는데 대학에서 괜찮다고 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