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선거일 지정을 미루면서 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13일 황교안 대행이 대선일을 확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특별한 언급 없이 대선일 지정이 미뤄지면서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선관위와 행자부는 이미 실무서 ‘5월 9일’이라는 대선일을 가정하고 업무에 착수해 있는데, 법적이나 행정적 문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굳이 선거일 지정을 미룰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황 대행이 국정 공백을 막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업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황 대행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하며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야권은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를 확정하지 못해 대선일 지정도 못 하는 것 아니냐”면서 황교안 대행이 자신의 출마 문제를 두고 대선일 확정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친박 그룹의 황 대행 대선 출마 압박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기를 기다렸다가 대선을 불출마를 선언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는데, 이에 총리실 측은 “(황 권한대행) 개인적 (대선 출마) 결단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당 주장을 일축했다.
[사진 = KBS1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