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종합연습실에서는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 기념작 연극 ‘왕위 주장자들’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1997년 4월 1일자로 단원으로 위촉됐던 기억이 있다”고 말문을 연 강신구는 “오는 4월 1일이면 20년이 된다. 마침 그 기간이 공연기간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서울시극단은 20년 동안 60여 작품의 공연을 올렸다. 극단이 출발할 때부터 지금까지 7명의 단원으로 활동을 해온 것이 어떻게 보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백명이 넘는 연극인들이 함께 무대를 빛내주셨기 때문에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100년, 200년 이어갈 수 있는 서울시극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극단 20주년 기념작으로 선정된 ‘왕위 주장자들’은 근대극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헨리크 입센의 5막 대작으로, 13세기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군주·귀족·교회가 왕위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암투와 인간적 고뇌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
한편, 연극 ‘왕위 주장자들’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