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 7,649억…전년比 32%↓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의 지난 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이 2016년 외국은행 국내 지점 영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37개 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7,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3,574억원) 줄었다.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3,933억원(26.2%) 줄어들면서 1조1,082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국내 지점과 외국 본사간 거래인 본지점 거래에서 전년에는 868억원 규모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지난 해에는 4,804억원 손실을 내면서 외은지점의 전체 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각국 및 본점의 금리 정책이 영향을 받았고, 이에 따라 외은지점의 내부 금리 조건이 불리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 부문 역시 전년에는 2,411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지난 해에는 7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신 외환파생이익이 전년 대비 45.9% 증가한 7,391억원을 기록하면서 본지점손실과 유가증권손실을 다소 상쇄했다.

관련기사



한편 외은지점의 지난해 총자산은 26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부채는 247조9,000억원, 자본은 16조4,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 상 취약 부문과 수익성 및 리스크 변동요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