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대행은 14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웜비어는 부당하게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돼 있다”면서 “15년 노동교화형은 북한이 주장하는 웜비어의 행동에 대한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웜비어를 특별사면해 즉각 석방하길 바란다”며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한 웜비어의 영사 접견 보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 내 숙소인 호텔 제한구역에서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억류됐고 두 달 뒤인 3월 16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자국민들에게 북 여행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토너 대행은 “북한이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고려하면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 여행을 고려하는 미국인들은 국무부 웹사이트를 방문해 북한에 대한 여행경보를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6일 북한에 대한 여행경보를 한 달 만에 갱신해 자국민들에게 ‘심각한 체포 및 장기 구금 위험’을 이유로 북한 여행을 자체할 것을 요청했다. 이 부처는 지난해 2월 발효된 ‘2016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에 따라 3개월마다 북한에 대한 여행경보를 갱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