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고등어, 고부가 전략식품으로 키운다

서구, 국·시비 등 60억 투입해 2021년까지 ‘브랜드화’

부산 시어(市魚)이자 서구 구어(區魚)인 ‘국민생선’ 고등어를 부산의 대표 고부가 전략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시·구비 60억 원을 들여 고등어를 부산 대표 식품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지역전략식품산업 육성사업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구는 사업 시행 1차년도인 올해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고등어 고부가 전략식품화 구상은 2015년 시작됐다. 이후 부산시와 서구, 어가 및 식품기업, 대학, 연구소 등은 산·학·연·관 네트워크로 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을 발족했으며,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사업 선정으로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궤도에 오른 것이다.


서구는 34억 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연면적 660㎡ 규모의 공동이용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냉동필렛제품, 간편조리식품, 가정식 대체식품(HMR)과 같은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반려동물 사료 등 제품 개발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특히 공동 CI 및 BI, 캐릭터 등을 개발해 부산 고등어를 브랜드화하고 부산 시어 및 구어 이미지 확대를 통해 관광상품화하는 홍보 및 마케팅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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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생산, 가공, 유통, 체험,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민간주도형 비즈니스체계 구축을 위한 자회사 설립, 사업단의 경영 및 유통·마케팅 컨설팅 등 혁신체계 구축 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자회사는 오는 2020년께 수십 명의 주민 일자리와 영업이익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극제 구청장은 “기존의 단순가공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입맛과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신제품 개발 등 고등어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전략식품산업으로 발전시켜 부산 고등어의 세계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등어는 어획량이 1996년 47만 톤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래 2015년 현재 22만 톤으로 크게 줄어든 데다 특히 최근 노르웨이·캐나다 등 외국산 수입 증가, 미세먼지 주범 논란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경쟁력 강화를 통한 활로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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