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현장] 연극 ‘유도소년’ 이재준 연출가 “세월호 사건 때 초연 만들며 고민 많았다”

연극 ‘유도소년’의 연출가 겸 작가 이재준이 초연부터 3연까지 만든 과정을 회상했다.

연극 ‘유도소년’ 공연 장면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주)창작하는 공간연극 ‘유도소년’ 공연 장면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주)창작하는 공간




1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는 연출가 이재준, 박경찬 작가, 배우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이 참석한 가운데 연극 ‘유도소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연출가 이재준은 “재연을 올릴 때 고민이 항상 많다. 그대로 올리기에는 정체되는 것 같고, 바꾸기에도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라고 3연까지 인기 공연을 이어오며 느끼는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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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배우들의 땀과 노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배우들이 얼마만큼 참고 이겨내는지에 따라 작품의 보완점이 되는 것 같다. 3번째 공연까지 배우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미안하다. 분장실에 섣불리 들어가기 힘든 작품이다”라며 “미흡한 부분, 시대에 따라 반영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초연부터 지금까지 잔기술이나 트렌드보다도 마음을 다해서 진심으로 경찬이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이며 연출 과정에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더불어 “2014년 처음 공연을 만들 시기가 ‘세월호 사건’이 있던 시기였다. 분위기가 맞을까 고민했다.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오히려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 초연 당시의 고민점을 밝히기로 했다.

초연과 재연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대학로의 인기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뜨겁고도 풋풋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세 번째 공연은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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