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됐다.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후 2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19대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확정했다. 또한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또한 정부는 곧바로 ‘공명선거 지원상황실’을 구성해 선거일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에 대한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며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낙마 이후 범보수권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돼 온 황 권한대행이었기에 이번 불출마 선언은 대선으로 가는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황 권한대행의 임시국무회의 모두 발언 전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 상황에 더해 점증하는 국내외 안보 및 경제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제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결정하고 그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자 합니다. 행자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 대선이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당면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