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베스트뱅커] 내실 다지고 미래 먹거리 발굴...'금융혁신' 이끌다

저금리·저성장 어려운 여건에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새시장 찾고

선진 금융서비스 도입 등 박차

사회적 약자 돕기도 적극 나서

최근 1년간 우리 금융시장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일들을 돌아볼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은행 민영화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우리은행은 물론 정부에게도 15년 된 숙원사업이었지만, 과거 4차례 실패 경험은 번번히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곤 했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우리은행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30%를 민간에 넘기는 데 극적으로 성공하며 그간 족쇄처럼 작용했던 공적자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민영화 원년인 올해, 말 그대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지난 해 우리은행이 오래도록 꿈만 꾸던 자유로운 비상(飛上)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단연 이광구 우리은행장이다.



이 행장은 2014년 말 행장 취임 이후 오직 민영화를 위해 은행 안팎에서 고군분투해 왔다. 과거 우리은행이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부실 여신을 과감하게 털어냈고, 위비뱅크·위비톡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라는 핀테크 혁신에 있어서도 경쟁 은행들을 앞서 나갔다. 더불어 주가 부양을 위해 아시아에서 유럽, 미주까지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러 다니며 우리은행 알리기에도 앞장 섰다. 민영화를 앞두고 이 행장이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던 ‘줄탁동시 ’라는 고사성어처럼 달걀 껍질 바깥에 서 있는 정부에만 기대지 않고, 껍질 안의 병아리처럼 알을 깨고 나가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던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이 행장의 이 같은 노력이 우리은행은 물론 모든 금융인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 금융당국·학계·금융계 전문가들로 구성 된 심사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이 행장을 2017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의 ‘베스트뱅커’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금융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저성장과 저금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낸 이 행장의 추진력과 전문성,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베스트여성뱅커’ 수상의 영예 역시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을 다독이며 함께 새로운 시장을 찾고, 빈틈을 미리 막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현장 리더십이 뛰어난 인물에게 돌아갔다. 최현숙 IBK기업은행 부행장이 그 주인공으로, 솔선수범과 따뜻한 카리스마로 직원들에게 거울이 되는 뱅커라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최고의 금융기관을 가리는 베스트뱅크 부문에는 KEB하나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기관 통합의 새로운 모범사례가 됐을 뿐 아니라 빼어난 실적과 선도적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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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은 고객 접점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현장의 뛰어난 금융인들도 발굴해냈다. 늘 고객의 관점에서 투자의 방향을 정하는 우리은행 PB 지여옥 부부장, 은행은 물론 계열사 고객 확대까지 염두에 두고 마케팅 제휴처를 늘리는 데 주력한 이범환 KEB하나은행 차장 그리고 정부의 신성장 지원책에 발맞춰 우수한 기술 기업들을 찾아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KDB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 직원들이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 어느 계층보다 금융의 따뜻함이 필요한 중소기업, 서민들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을 잊지 않은 금융기관과 금융인들도 이번 베스트뱅커 대상의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적 약자에 눈길을 돌린 SC제일은행, 서민들을 위해 은행 문턱을 낮춘 KB국민은행,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 선 N농협은행, 서민들의 곁을 지켜준 서구신협과 아산저축은행, 이유종 신한저축은행 대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또 금융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유기체임을 앞장 서 보여준 금융회사들의 업적도 주목 받았다. 신한은행 써니뱅크는 비대면 거래 수준을 높여 일반 금융 소비자들의 편의성은 물론 금융 소외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신한카드는 빅데이터와 융합 플랫폼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스트뱅커 대상의 베스트 개인금융, 베스트 여신금융 수상사로 각각 선정됐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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