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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선거 불출마 선언, 지각변동 불가피…‘보수대연합’ 현실성 있나

황교안 대통령선거 불출마 선언, 지각변동 불가피…‘보수대연합’ 현실성 있나황교안 대통령선거 불출마 선언, 지각변동 불가피…‘보수대연합’ 현실성 있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55일 가량 남은 차기 대선 구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졌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보수 진영이 사실상 붕괴되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탄핵 인용 전 분당을 통해 나온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중도세력,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와 정의화 전 의장 등 이른바 ‘제3지대’세력들의 빅텐트 구성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2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문재인 전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반기문 전 총장이 사퇴한 이후 황 대행이 고스란히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보수세력의 위기감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야권의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바른정당을 비롯한 ‘범보수’세력들이 단일화를 통해 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이른바 ‘보수대연합’으로 가는길에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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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미한 지지율을 얻고 있는 후보 없이 군소주자 10여명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을 두 자릿 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보수대연합’이 자칫 ‘보수궤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후보 간 연합을 약속하더라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은 친박세력이 남아있는 자유한국당과 연대할 수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내홍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철수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의 지지 기반에 이른바 ‘전통적 보수층’이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면서 “오히려 안희정 지사가 ‘우 클릭’행보로 중도층의 표를 흡수하고 있는 움직임을 볼 때 ‘보수대연합’은 그저 산술적인 공식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 = JTBC화면 캡처]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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