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베스트뱅커 대상] 기업금융-NH농협은행

중기 지원 맞춤 상품 개발…경영컨설팅도 병행





이경섭(왼쪽) NH농협은행장이 지난해 2월 대전 유성구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아이쓰리시스템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은행이경섭(왼쪽) NH농협은행장이 지난해 2월 대전 유성구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아이쓰리시스템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은행


지난해 말 기준 NH농협은행의 중소기업 여신 잔액은 67조3,000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5년 말보다 5조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농협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을 늘려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하려는 취지”라며 “국가 경제 근간인 중소기업과 농업인의 견실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은행 창립 이래 꾸준히 추구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단순 자금 제공을 넘어 기업의 인력 양성부터 마케팅 기회 제공까지 중소기업의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기업금융정책을 펼쳐 2017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에서 베스트 기업금융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에 앞서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1회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 시상식에서 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도 농협은행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방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우선 중소기업의 업종이나 입주 특성을 고려한 상품을 개발해 기업의 호응을 받고 있다. 은행의 특성을 반영한 농식품기업 자금 지원이 대표적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6,560억원의 여신을 농식품 관련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2015년 말(15조2,884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로 전체 기업 여신과 마찬가지로 증가세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에 입주한 사업초기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공장담보 전용상품으로 기존보다 최대 100%까지 대출한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기준 NH산업단지대출은 250건, 약 4,072억원이 실행됐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담보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기술신용평가기관인 TCB의 평가서를 활용해 대출을 내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지원한 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9,797건, 금액으로는 4조4,15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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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의 기업 금융 정책은 자금 이외 분야의 지원이 더해져 빛을 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협은행은 2013년부터 매년 연간 5억원 한도로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스터고 우수인력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중소기업의 묵은 고민인 인력난을 돕는다는 취지다.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서는 농협하나로 클럽 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매장 히트500프라자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에 메마른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를 위해 메인비즈협회가 주관하는 ‘굿모닝 CEO학습’을 매년 1억1,000만원 씩 후원하고 있다. 또 다른 중소기업 단체인 이노비즈협회의 ‘이노비즈 모닝포럼’에도 지난해 3억원을 지원했다.

아예 무료 기업경영컨설팅에 나서기도 한다.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총 237건의 기업경영컨설팅을 진행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 소속의 회계사와 세무사들이 2~4주에 걸쳐 해당기업에 상주하면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이라며 “기업 경영상태를 분석해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영, 재무, 가업승계, 인사·조직, 마케팅 분야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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