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한국시간)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앞으로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대출금리 급등 등의 우려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도 시간문제인 만큼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경우 생각보다 빠르게 금리가 상승할 여지는 남아 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저신용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정상 신용대출자들의 금리까지 급등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저신용자들이 금리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치를 평균하면 지난 15일 기준 4.62%다. 미 금리 인상 영향이 선반영된 탓인데 연준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한두 달 내에 5%를 넘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보리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