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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진돗개, 짜인 기획? 주민에게 부탁한 ‘정치적 쇼’ 강아지 이름마저 최순실 자문

박근혜 진돗개, 짜인 기획? 주민에게 부탁한 ‘정치적 쇼’ 강아지 이름마저 최순실 자문박근혜 진돗개, 짜인 기획? 주민에게 부탁한 ‘정치적 쇼’ 강아지 이름마저 최순실 자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두고 온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가 사실은 실상은 잘 만들어진 ‘기획 상품’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갈 때 삼성동 주민이 진돗개를 선물했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가 한 주민에게 부탁해서 이뤄진 ‘정치적 쇼’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17일 한 매체(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내부에서 “호남 출신 주민이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진돗개를 영남 출신 대통령에게 선물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관계자가 호남출신 주민 A씨에게 부탁을 하면서 ‘진돗개 선물’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A씨는 “나도 국민통합을 바란다”는 취지로 동참했으며, 진도에 사는 지인을 통해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직접 구했다고 전했다.

구입비용 역시 A씨가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위원회가 진돗개를 구입할 경우 이후 말이 나올까 봐 염려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잘 짜진 계획하에 ‘주민들이 선물로 준 진돗개’라는 아름다운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를 안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언론에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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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로 입성했지만, 이름이 지어지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작성한 ‘진돗개.hwp’라는 문서파일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의 이름을 짓기 위해 최순실에게 자문했다는 사실을 특검이 밝혀냈다.

이처럼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됐던 진돗개들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마자 청와대에 버려졌으며 동물보호단체들은 “정치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실컷 이용했다가 이제 필요 없어졌다고 진돗개를 내버리는 것은 명백한 유기,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비난을 전했다.

또한, 동물권단체 ‘케어’는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했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고 날을 세우며 입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한편,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관저에 남겨진 진돗개 9마리 전부를 혈통보존단체에 분양하기로 했다.

오늘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키우던 진돗개 성견 ‘새롬이’, ‘희망이’와 새끼 2마리를 진돗개 혈통보존단체에 분양했으며 남은 새끼 5마리도 조만간 관련 단체 2곳에 나눠 분양할 예정이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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