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내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승인 여부는) 국제대회인 점을 고려해서 기존의 국제관례와 규정, 절차에 따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17일 말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내달 초 있을 우리 여자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경기와 북한 여자아이스하키팀의 방한에 대해 “두 가지 다 국제대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의 이러한 언급은 정부가 두 대회 모두 국제 스포츠행사라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과는 관계없이 승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남과 북이 양측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게 돼 사실상 단절됐던 남북교류에 물꼬를 틀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 스포츠행사의 일환일 뿐 남북교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여자 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는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4월 2일부터 8일까지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여자 축구대표팀은 평양에서 열릴 2018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에 참가해, 내달 7일 북한과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