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하게 달아오른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가 출간 7개월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첫 등극했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여 서서히 인기를 얻었고, 말과 글에 대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 해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선물용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 특히 SNS를 통한 독자들의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실 작가에 대한 기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고, 전작과의 연관성도 없었던 만큼 이 같은 인기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책 자체가 가진 콘텐츠의 힘이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 된 것이라고 분석된다. ‘언어의 온도’ 구매층은 여성 비율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30대 독자가 40.5%, 20대 독자가 34.9% 순으로 젊은 독자층의 구매가 눈에 띄었다. 어려운 현실에 대한 도피처 격으로 너무 가볍거나 무겁지 않은 내용이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에세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이 2위, 유시민이 2011년 펴낸 책 ‘국가란 무엇인가’의 개정판이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