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치고 최종 점검 작업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는 소조기가 시작되는 오는 19일 전후로 세월호 인양 준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험인양을 포함한 각종 점검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소조기란 밀물과 썰물의 차이 및 이로 인한 흐름이 약해지는 시기로, 한 달에 2회 도래한다. 1회 소조기가 약 4~5일간 지속되며 3월 말에는 21일에 흐름이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에 따르면 17일 현재 세월호를 인양할 잭킹바지선 2척(각 재화중량 2만500t, 3만8,000t)이 선체 고정을 위한 정박작업을 완료했다. 유압잭 점검 등 막바지 준비작업 중에 있고, 반잠수식 선박(이하 반잠수선, 재화중량 7만2,146t)도 16일 현장에 도착했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으로 진행된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오는 19일에는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할 계획이다.
한편, 안전한 인양 작업을 위해 최종 점검 및 향후 본 인양작업 때 작업선 주변 1마일(1.6㎞) 이내의 선박항행과 300피트(약 91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되며,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될 예정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의 조건은 확인이어렵고 일 단위로 기상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 및 조정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번에 최종점검을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