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강사 설민석이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해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한 매체에 따르면 민족대표 33인 후손들은 설민석이 명예훼손에 가까운 폄훼 발언을 했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태건에듀 사무실에 항의 방문해 설민석 강사의 발언이 "도덕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엄청난 만행"이라며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손들이 지적한 문제의 말언은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을 한 것은, 룸살롱에 모여 술을 마시다 즉흥적으로 한 것과 같다"는 발언이었다.
설민석 강사는 과거 자신의 강의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 있었습니다. 태화관이라고. 대낮에 그리로 간 거야. 그리고 거기서 낮술을 막 먹습니다"라며 "(태화관)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하고 사귀었어요. 나중에 결혼합니다. 그 마담이 DC(할인) 해준다고, 안주 하나 더 준다고 오라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후손들은 설민석 강사의 발언이 독립선언을 룸살롱 술판으로 변질시키고 손병희의 셋째 부인인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설민석 강사 측은 유족 측의 이와 같은 비판을 두고 강의를 뒷받침할 사료가 있다면서 향후 입장표명을 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반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한편 1970년 생으로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역사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7차교육과정 이후 쉽고 핵심을 찔러주는 강의라는 평가와 함께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강사다.
[사진 = SBS화면 캡처]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