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中 칭화그룹 투자, 사드 영향 없을것"

계약 당시부터 사드 염두

'11월 계약' 스케줄대로 진행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사드 때문에 중국 투자가 취소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습니다.”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주식시장에 떠돌고 있는 투자 취소 소문에 대해 “루머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투자자인 칭화 측과) 관련 논의를 한 적도 없고 그런 낌새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의약품 제조 전문 기업인 바이넥스(053030)는 지난해 11월 중국 국영기업 칭화동방그룹으로부터 2,109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칭화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바이넥스 지분 29%를 매입하기로 하고 오는 6월 말까지 증자를 완료하기로 했다. 문제는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불거졌다. 한국에 대한 경제·문화 보복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국영기업이 한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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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시장의 불안을 이해한다”면서도 “사드는 계약할 때 이미 이슈였고 양측 모두 그런 위협까지 염두에 두고 일을 진행했기 때문에 달라질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미 지난해 여름 지분 투자에 대한 구상을 끝내고 계약서를 쓰기 시작했다가 지난해 7월 사드 배치가 공식 결정된 후 계약이 한 차례 미뤄졌다. 이 대표는 “한중 갈등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 11월로 계약을 미뤘다”며 “문제없다는 판단이 있었고 차후라도 해외 투자에 지장이 없도록 홍콩 상장사인 동방강태를 통하기로 하다 보니 절차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바이넥스가 동방강태의 계열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실사 등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바이넥스에 대한 실사 작업은 끝났고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1위 복제약(제네릭) 기업인 니치이코가 개발 중인 ‘레미케이드(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가 올해 상반기 허가를 받고 곧 위탁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로 계획됐던 일이 6개월 늦어진 셈인데 더 지연될 일은 없다”며 “상반기 칭화 투자가 마무리되면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위탁 생산에 대해 중국과 본격적인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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