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번엔 SKT 잡을까...또 손잡은 KT·LGU+

LGU+, KT뮤직에 267억 투자

세 번째 공조로 '멜론' 협공

KT와 LG유플러스의 사업협력 현황


이동통신시장 부동의 2등과 3등인 KT와 LG유플러스(032640)가 손잡고 1등 SK텔레콤에 대한 협공을 강화하고 있다.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며 공략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어 SK텔레콤 흔들기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15일 KT뮤직은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의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참여 방식은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인수액은 267억5,000만원 규모다. KT뮤직은 KT그룹의 음악 서비스 그룹사로 KT가 지분 49.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KT뮤직의 지분 15%를 인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제휴로 LG유플러스는 KT뮤직의 음원 콘텐츠를 쓸 수 있게 됐고, KT는 1등 멜론을 잡기 위해 LG유플러스의 힘을 얻게 됐다.


KT와 LG유플러스의 협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통신망 구축 협력에 이어 세 번째로 느슨한 공조에서 자본을 섞는 ‘혈맹’으로 강도를 높여나가는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월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절대 강자인 SK텔레콤의 ‘T맵’의 아성을 흔들기 위해 차량용 내비게이션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올레 아이나비’와 ‘U내비’를 선보였다. 라이벌인 KT와 LG유플러스가 ‘T맵’을 따라잡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또 두 회사는 IoT 분야에서 SK텔레콤이 주도하는 ‘로라(LoRa·Long Range)’와 다른 기술인 ‘NB-IoT’를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칩셋·모듈 등 핵심제품을 공동조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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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은 “양사가 갖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KT의 ‘기가지니’ 등 AI(인공지능) 역량 등을 결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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