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 크롬·익스플로러 넘을까

PC용 오픈 베타 서비스 시작

다중 화면 분할 옴니태스킹서

이미지 파일 속 외국어 번역까지

편의성 높인 AI 기술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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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등 글로벌 IT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네이버가 ‘웨일’로 도전장을 던졌다.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호환성과 다중 화면 분할을 통한 옴니 태스킹을 앞세워 인터넷 첫 화면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담대한 도전 ‘웨일’이 시장구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네이버는 14일 웨일의 PC용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웨일은 올 초부터 클로징 베타 서비스를 진행해왔고, 하반기에는 모바일용과 리눅스용, 맥용 웨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고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첫 화면이다. 네티즌들이 브라우저를 무엇으로 쓰느냐에 따라 글로벌 IT 업체들의 희비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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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이 글로벌로 나가기 위해선 구글과 MS라는 거대 산맥을 넘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브라우저 시장은 크롬이 52.8%, 익스플로러가 22.1%를 차지했다. 세계시장에서도크롬은 51.1%로 절반이 넘는다. 웨일은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크롬의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네이버 측은 “웨일에 다양한 생활환경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를 높인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가장 큰 강점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옴니 태스킹이다. 번역 기능도 강화했다. 번역엔진 ‘파파고’가 브라우저의 단어를 드래그하면 바로 번역해준다. 번역의 편의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브라우저에는 불가능했던 이미지 파일 속의 외국어도 번역해 준다. 스마트폰 화면을 PC에서 그대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롬은 ‘빠른 검색 속도’라는 강점을 가졌지만, 한국에선 ‘액티브 X’로 알려진 플러그인 호환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익스플로러는 플러그인 호환모드를 부분적으로 지원해 국내 이용자 수가 많지만 속도가 느리고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이 불편하다. 웨일은 이 둘의 강점에 새로운 장점을 추가했다. 김효 네이버 웨일 담당 리더는 “웨일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인터넷 세계의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이용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세계적인 브라우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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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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