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1 ‘다큐공감’에서는 ‘사장딸, 힘내라!’ 편이 전파를 탔다.
청년실업, 갈수록 낮아지는 취업률, 20대의 자녀를 둔 집이라면 누구나 무관심할 수 없는 취업문제. 걱정이 되면서도 또 대놓고 물어보지는 못하는게 부모마음이다.
그런데 여기, 생각지도 못한 길을 나선 세 딸이 있다.
스물 셋에 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우산을 만들겠다며 덜컥 창업을 하더니 3년 뒤인 스물 여섯엔 영국으로 건너가 글로벌 스타트업 사장이 된 구예림.
결혼을 하고 이제는 사위와 잘 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양봉업자인 아버지의 꿀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김은지.
서울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매운탕집 하는 엄마의 호출을 받고 내려가 엄마도 생각하지 못한 고추장 회사 사장이 되어버린 김진경.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고 좌충우돌 마음 고생도 심한 창업의 길, 부모들은 반대도 하고 설득도 했지만 딸들의 마음을 돌릴 순 없었는데.
취업 대신 창업, 여기 직원 대신 사장이 되기를 선택한 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기세등등하게 창업을 선택하고 불철주야 뛰어왔지만 또 내 마음대로만은 되지 않는 것이 사업. 초짜 사장인 세 딸은 좌절하는 나날의 연속인데.
고추장이 소문이 나면서 해외 쇼핑몰에서 대량주문이 들어온 진경씨, 하지만 납품날짜를 맞추는 것이 힘들어 이 주문을 받아야 하냐 , 말아냐 하냐 어머니와 갈등을 겪기도 하고,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입점하기 위해 PT를 했던 은지씨는 떨어져 낙심하기도 한다.
또 영국으로 진출한 예림씨는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치기도 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의 갈등으로 고민도 한다.
창업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다니, 이렇게 힘든데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매일 매일이 신난다는 세 사람, 어려움을 하나하나 이겨가며 세 딸은 오늘도 자신의 일을 만들어간다.
처음 시작한 사업은 모르는 것 투성이. 세금은 어떻게 내야 하는지, 또 사업미팅에선 어떤 태도로 해야 하는지, 처음 창업에 나선 이들은 모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도움이 되어준 것이 바로 창업지원센터, 창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지원기관에서 세 사람은 각기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또 하나 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부모님이다.
사업은 길게 봐야 한다며 낙담한 딸을 위로하는 아버지, 손맛을 물려주고 상업을 돕기 위해 불철주야 뛰는 어머니, 멀리 영국에 가 있는 딸의 고민을 들어주며 비서를 자청하는 엄마등 , 사장딸의 고군분투 뒤에는 비서가 되기를 자처한 부모님이 있다.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