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신성장’ 강조한 LGU+…SKT·KT는 ‘책임’·‘연임’ 이목 집중

이통3사 정기 주주총회

박정호 SKT 사장, 사내이사 공식 선임

황창규 KT 회장 연임

LGU+ 17일 주총서 배당금 상향 등 안건 의결



LG유플러스를 필두로 시작된 이동통신업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주총에 나선 LG유플러스는 신사업 분야에서 1등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텔레콤과 KT는 오는 24일 주총을 열고 각 사 수장의 공식 선임과 연임을 결정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사옥 지하 대강당에서 주총을 열고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등이 1등과 똑같이 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며 “기존 사업의 효율성은 지속해서 제고하고 신사업은 반드시 1등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3위인 LG유플러스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2등과 3등이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업무적으로 필요한 제휴를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사업적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버라이즌, T모바일, 보다폰, 소프트뱅크, 차이나유니콤 등 글로벌 7∼8개 회사와 계속해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LG유플러스는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지난해 250원에서 350원으로 올리는 안과 박상수 경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비롯해 지난해 재무제표와 올해 사업계획 등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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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1월 취임한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한다. 주총이 끝나고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 이사 자리에 오른다.

박 사장에게 부여되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관심이다. 그는 최태원 SK회장의 계열사별 ‘책임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보통주 6만6,504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데, 현금으로 환산하면 현 주가 기준으로 155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의 스톡옵션 부여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150억원 이상의 거액은 회사가 1인에게 발행했던 스톡옵션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행사 기간은 2019년 3월25일부터 5년이다. 이외에 조대식 SK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안정호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부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도 논의된다.

같은 날 KT는 연임이 확정된 황창규 회장을 재선임하는 내용의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을 의결한다. 지난 1월 KT CEO 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에 대한 면접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한 끝에 재선임을 추천했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을 결정하면서 KT의 낙하산 인사 등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만큼 여전히 불씨는 남은 상황이다. 민간 의결권 자문기관 등도 황 회장의 경영 의사결정에 정부 영향력이 작용한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반대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는 임헌문 KT 매스(Mass)총괄,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을 사내이사로, 김종구 법무법인(유한) 여명 고문 변호사,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6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감사위원으로는 김종구 변호사, 박대근 한양대 교수가 선임된다. KT 이사 총 11명의 보수한도 총액은 기존 59억원에서 6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도 변경한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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