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이어 사상 최대 주가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한 삼성그룹주의 상승세가 10대 그룹의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20일 한국거래소는 14일 기준으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823조 8,75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761조 8,000억 원)과 비교해 8.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 전체 시가총액 상승률인 4.6%보다 높은 수치다. 시장 전체 시총에서 10대 그룹의 비중도 52.2%를 기록해 지난해 말(50.5%)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주의 상승세가 10대 그룹 시총 비중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주의 시총은 14일 기준 442조 4,69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394조 7,910억 원) 대비 12.1% 늘어났다. 이외에 SK(7.0%), LG(6.9%), 포스코(6.3%), GS(6.3%), 현대중공업(14.1%), 한진(2.4%)이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자동차(-1.2%), 롯데(-0.2%), 한화(-0.5%)는 이 기간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