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마트, 24년 만에 소고기 매대 바꾼 이유는?



이마트가 24년 만에 소고기 매대를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트는 20일 ‘구이’에서 ‘스테이크’로 변화하는 소고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스테이크 전용 존’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스테이크 전용 존(ZONE)’을 이달 안에 80개까지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최대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가 1993년 창동점 오픈 이후 소고기 판매대를 이렇게 전면적으로 리뉴얼하는 것은 24년만에 처음이다.

스테이크 전용 존은 기존에 등심, 안심, 채끝 등의 부위를 구이용(두께 1cm 미만)으로 판매하기 위해 진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기 두께를 2~3.7cm로 썰어 매대 중심을 구이에서 스테이크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테이크 소비 트렌드를 확인하고 이러한 트렌드를 육류 매장에도 접목시켜 스테이크 존을 신설하기 시작했다. 마켓분석팀이 201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3300만여건의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소고기와 함께 언급된 연관 단어 가운데 스테이크는 등심과 함께 가장 언급 빈도수가 높은 단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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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과거에 4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고기를 구이나 찜, 국물 요리 등으로 소비했으나, 1~2인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 영향이 컸다. 또한 20~30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가볍게 혼술하는 트렌드가 문화로 자리잡으며, 조리법이 간단한 스테이크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등심에서 스테이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한우 등심 전체 매출 비중은 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로 올라섰고 이마트가 스테이크 존 매장을 본격 도입하자 1~2월 매출 기준 22%까지 높아졌다.

한편, 스테이크 전용 존 확대를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한우 등심 전 등급을 30% 할인 판매한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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