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사드압박에도 B2B는 ‘이상무'...중국 알리바바닷컴에 '한국클러스터' 구축

중기청-중진공 내달 7일까지 1000개사 선정...입점비 70% 지원

"중국 사드문제 불구 알리바바측과 실무협의 순조롭게 진행중"

"5월부터 중기들 본격 입점...글로벌 전자상거래 무역 대폭 확대"

최근 중국의 사드발 무역재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온라인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에 특화클러스터를 만들어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수출에 나선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주로 B2C에 집중돼 있어 B2B를 활용한 무역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중견기업 1,000여개를 선정해 알리바바닷컴내에 ‘유망품폭 특화클러스터’를 구축,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화클러스터는 지난해 10월 중기청과 중국 알리바바그룹간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최근 중국의 사드발 무역제재로 알리바바닷컴과의 제휴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내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실무차원에서 별다른 문제없이 진행되면서 오는 5월께부터 1,000여개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일종의 한국관을 만들어 수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알리바바닷컴과 한국기업 특화클러스터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측도 해당 플랫폼이 글로벌 거래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드와는 별도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내달 7일까지 화장품,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등 9개 품목의 유망기업들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이에 따라 5월께부터는 본격적인 입점이 시작될 전망이다. 중기청은 기업들의 입점비용가운데 70%(총 30억원)을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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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품목 특화클러스트는 검색 상위 노출, 기업별 미니웹사이트 제공, 무제한 상품등록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입점기업들은 중기청이 담보한 특별인증마크를 달고 알리바바닷컴의 공식 서비스 파트너사를 통한 교육과 컨설팅도 받을 수 있어 온라인 B2B 거래의 획기적 확대가 기대된다. 알리바바닷컴은 현재 200개 이상의 국가가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간 무역 도매 플랫폼이다. 국내 기업 800곳이 개별적으로 이미 입점해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국가간 교역은 최근 매년 30% 이상 급증해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알리바바닷컴과의 특화클러스터 협력사업이 이뤄지면 중간재를 중심으로 대량판매가 이뤄지는 글로벌 B2B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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