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거주 증명 있어야 주문 가능" 美 웨이터 결국 해고

캘리포니아주(州)의 세인트 마크 레스토랑의 한 웨이터가 고객에게 ‘체류 신분’을 확인하려다가 해고됐다./출처=pixabay캘리포니아주(州)의 세인트 마크 레스토랑의 한 웨이터가 고객에게 ‘체류 신분’을 확인하려다가 해고됐다./출처=pixabay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고객의 ‘체류 신분’을 확인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해고됐다.

19일 (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을 따르면, 어바인에 사는 다이애나 카리요(24)는 지난 11일 일행 3명과 함께 헌팅턴비치의 세인트 마크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레스토랑에 착석한 이들 일행에게 웨이터는 “거주 증명이 있어야 주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격분한 카리요와 일행은 레스토랑 주인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주인은 곧바로 사과했다.

주인의 사과를 받고도 분이 풀리지 않은 카리요는 자신이 겪은 일화를 SNS에 올리며 “누구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카리요의 글은 다른 사회관계망 서비스뿐만 아니라 히스패닉 언론사에까지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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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지역 사회로 이민을 온 분들이 더욱 걱정이다. 이런 일들이 그들에게 일어났다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항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사건이 논란이 되자 세인트 마크 레스토랑은 문제의 웨이터를 해고하는 한편, 카리요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주말 매상의 1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초기에 레스토랑이 SNS에 게재했던 사과문은 “일들이 내부적으로 해결되었다”는 입장 발표와 함께 삭제된 상태다.

카리요는 레스토랑이 사과문을 삭제한 것에 대해 “(레스토랑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미안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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